포탈 나이츠.
마인크래프트 라이크 게임.
어서 시작해보자.
촤-앙(뭔가 광선 쏘는 소리)
흠흠 그렇군. 그렇군.
이 글에는 대충 위와 같은 DLC가 적용된 상태이다.
캐릭터를 생성해주세요.
같이 구매한 털인 DLC나 사용해볼까?
근데 저 도둑같은 놈은 누구지?
엘프를 선택하니 대뜸 돈부터 내 놓으라고 협박한다.
기왕 돈 주고 샀으니까
직업도 유료직업인 드루이드 간다!
일단 암컷 털인으로 설정하고...
좀 여성스럽게 목소리도 바꿔볼까?
아무리해도 이게 한계인 듯...
수컷 같지만, 수컷이 아니다.
공.주.님.이다.
좋았어! 캐릭터도 만들었겠다.
이대로 가자!
뭐야? 세계 이름도 설정해야해?
대충 인트로.
로딩화면.
긴 로딩동안 눈을 붙이니,
견습 병사의 동산에 도착했다.
어떻게 이동하는지 튜토리얼을 알려주는 장면.
대충 귀찮아하는 장면.
RPG 게임 비스무리한 스탯이 있다.
그건 그렇고 UI가 좀 별론데?
지도 모습.
아니, 지도라기보다는 행성을 촬영한 것 같다.
그것 참 스케일 크네...
무려 1인칭도 있다.
모드가 지원된다면 공포게임도 가능 할 듯.
슬라임과 숨막히는 전투 튜토리얼.
보통 서양게임에서 슬라임은 공포의 대상에 가까운데,
여기 세계 슬라임은 드래곤 퀘스트 잔챙이 슬라임에 가깝다.
너도 슬라임이냐?
나도 슬라임이다!
(드루이드 변신 스킬)
튜토리얼을 마치니 저 멀리 레어 아이템 빛줄기가...
에잉. 그냥 아저씨였잖아? 실망.
아저씨, 혹시 레고월드에서 오셨나요?
말을 거니까
대뜸 포탈을 고쳐달랜다.
거절하면 진행이 안 되겠지?
그럼 물어보지마!
굴에 누가 서있길래 말을 걸어봤더니
야생의 튜토리얼이 시작되었다.
아, 곱게 자라온 이 내가 돌을 캐야해?
퀘스트 깨고 오니 자신은 파업중이랜다.
근데 왜 광산 앞에 계시는거요?
근처 통나무집에 밭이 있길래
신나게 서리하다가 할머니에게 걸렸다.
할머니가 대뜸 자기 남편 좀 찾아달랜다.
매우 가까이 있었던 할머니 남편의 모습.
그건 그렇고,
여기 사람들은 모두 내게 일을 떠맡기고 싶어하는 듯 하다.
도망쳐!!
이세계 끌려와서 노동이나 하고 있는 내 신세.
오오, 레벨업!
어쩌다보니 얻게 된 가면.
다행히 투구 가리기 옵션이 있다.
오옷, 보물 상자에서 코인이!!
마인크래프트 할 때 지하 광산 파고 들어갔던거 생각나서
지하로 마구 파서 내려갔더니 뭔가 낭떠러지가 보인다.
세계의 끝이 보이는 순간 나는 깨닫고 말았다.
내가 서있던 이 세계는 너무나도 작은 곳이였고
나는 그저 사과 속 씨 안에 들어있던 벌레에 불과했다는 것을...
뭐, 쓸데없는 헛소리는 집어치우고.
이 게임...
뭔가 파고 내려가는 맛이 없네.
땅을 신나게 파고 내려간사이
으스스한 밤이 되어버렸다.
심심한데 나무나 좀 캘까?
어? 저기 무슨 탑같은게 있네?
탑안에는 웬 남자가 서 있었는데
자신은 지하실에 절대 안 내려갈거라고 한다.
그렇구나.
당장 내려가보자!!
이리오너라!
어딜 해골바가지 녀석이!!
죽어.
하아하아-, 던전! 모험! 보물!!
아, 뭐야 벌써 끝이야?
거 되게 짧네?
가져가지 말라해도 이 보물은 제겁니다.
감사합니다.
또롤로로로로로롤ㅇ!!!(동전 튀어나오는 소리)
어, 근데 보상의 상태가...
포탈 조각?
뭐야, 이 모든 것이 포탈 아저씨의 공작인건가?
...설마.
근처 동물 우리에 쥐가 갇혀있길래 부쉈더니
풀려난 쥐가 '나는 당신의 애완동물이에요~' 하고
강제로 들러붙었다.
먹일 입이 하나 늘고 말았다.
아무튼 포탈 아저씨의 던전을 털고 나오니
시릴이 신랄한 소리를 한다.
후우, 던전을 털고 나와 동이트는 모습을 보는 것이 참 각별하군.
아니, 고치는 것도 나보고 하라고?
잘못걸렸다.
후우, 안정화 되었군.
나: 아저씨 이거 엔더월드 가는 지옥문 같은거 아니죠?
포탈 아저씨: ???
포탈아저씨: (사뭇 진지한 목소리로) 보상은 다음 지역으로 가는 것과 포탈을 열기 위해 모험한 경험이...
나: (포탈을 타고 나가며) 아, 예. 예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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